남경필 "X파일, 한나라는 알고 있다"

  • 입력 2005년 7월 26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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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의원
남경필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X파일’ 불법정치자금 실체에 대해 26일 “한나라당 누군가는 ‘X파일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알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X파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불법 정치자금의 최대 수혜자”라며 “2002년 대선의 차떼기에 앞서 97년 대선에서도 역시 불법 정치자금을 거둬들였다는 것이고 우리 한나라당은 사건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미리 사과할 필요가 없다 진상규명이 먼저다’라고 외쳐서는 안 된다”며 “매우 어렵고 아픈 일이 분명하지만 우리 스스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사에 대해서도 남 의원은 “특별검사제 도입이 필요하고 이에 전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면서 “‘야당탄압이다. 편파수사’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임으로 국민 앞에 겸허히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 대표가 직접 ‘최선을 다해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조사에 협조하겠다. 만약 사실로 들어날 경우 대국민 사과는 물론 뼈를 깎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박근혜 대표의 역할을 주문했다.

남 의원은 “혹시라도 ‘차떼기로 이미 망가졌는데 더 망가질게 있나? 우리만 그랬나?’는 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면 한나라당은 ‘영원한 차떼기’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불법 도청문제와 개인 사생활 침해 논란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이미 공개된 부분을 제외한 불법자료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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