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주5일 근무 겨냥한 금융상품 쏟아진다

  • 입력 2005년 7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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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를 겨냥한 금융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여행과 스포츠 등 레저활동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 특히 이달부터 주5일 근무제는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신상품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주5일 근무제 관련 상품들은 주로 야외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앞으로는 문화행사 관람, 학원 수강 등에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숙박 예약에서 환전 우대까지

우리은행은 2002년 5월 ‘우리사랑 레포츠 정기 예·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월드컵 개최 영향으로 스포츠 붐이 조성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개발한 상품.

주5일 근무제까지 실시되면서 6월 말 현재 정기예금 가입자는 22만 여 명(가입 금액 6조871억 원)으로 불었다. 정기적금 가입자도 19만여 명(1조3241억 원)으로 증가했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이자 소득과 세금 우대 혜택 외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제공된 덕분. 콘도 예약과 스포츠센터 이용, 스포츠레저 용품 구입 때 최고 65%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 500만 원 한도 안에서 상해 및 휴일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판매하는 ‘베스트 투어 여행적금’은 가입자에게 맞춤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 두 은행 홈페이지 여행사이트에서 여행종류별, 지역별, 금액별 여행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국내외 여행상품 구입 때 다양한 우대 혜택도 준다.

여행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이 내놓은 ‘캥거루 가족 레저통장’은 300만 원까지 무보증으로 여행자금을 대출해 주는 게 특징. 여행사와 제휴해 △호텔 콘도 예약 △여권 및 비자 수속 대행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하나은행이 인터파크여행과 제휴해 내놓은 ‘하나여행적금’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60세이면서 적금기간의 4분의 1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500만 원 범위에서 대출해 준다.

○ 레저카드 들고 떠나는 여행

조흥은행이 내놓은 신용카드 ‘레토피아 카드’가 눈에 띈다. 금호리조트와 낙산프레야, 현대설악 한화콘도 대명콘도를 예약할 때 최고 70∼80%를 할인해 준다.

리츠칼튼호텔과 세종호텔, 설악파크 파라다이스호텔 등을 예약할 때 할인 폭은 10∼50%. 카드를 발급받으면 1년간 무료로 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받는다.

국민은행도 교통과 여행, 레포츠, 숙박, 외식 등 레저 관련 서비스를 카드 한 장에 묶은 ‘e-레저 KB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은 △국내외 항공권 및 철도승차권 5% 할인 △국내외 여행상품 5∼10% 할인 △전국 호텔과 콘도 5∼10% 할인 △한화콘도 회원가 우대 △국내 면세점 5∼10% 할인 등. 자동차 긴급 무료 출동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밖에 국민은행은 선불식 해외 현금카드인 ‘KB여행자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해외여행 때 전 세계 87만여 개의 비자(VISA) 현금인출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1인당 1만 달러 한도 내에서 발급하며 필요한 금액만큼 재충전도 가능하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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