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실책이 승부 갈랐네…삼성, 롯데戰 12연승 질주

  • 입력 2005년 5월 4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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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LG 전. 1회 2사 1, 2루에서 1루에 있던 두산 홍성흔(가운데)이 안경현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은 뒤 앞서 홈에 들어온 최경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은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라이벌 LG를 6-5로 이겼다. 연합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LG 전. 1회 2사 1, 2루에서 1루에 있던 두산 홍성흔(가운데)이 안경현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은 뒤 앞서 홈에 들어온 최경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은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라이벌 LG를 6-5로 이겼다. 연합
마산야구장의 낙후된 시설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산에서 열린 3일 롯데와 삼성의 경기. 삼성 중견수 박한이는 6-3으로 쫓긴 6회 2사 2루에서 롯데 이원석의 깊숙한 타구를 잡는 호수비를 펼쳤지만 펜스 플레이를 하던 중 오른쪽 어깨를 부딪쳐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마산의 외야 펜스는 보호대가 없는 딱딱한 담장 그대로였다.

홈팀 롯데는 더욱 불운했다. 2-3으로 역전된 5회 1사 만루에서 1루수 라이온이 심정수의 땅볼 타구를 놓쳤고, 6회 1사 1, 2루에선 우익수 손인호가 펜스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강동우의 타구를 3루타로 만들어 줬다. 3회 안타를 치고 나간 유격수 박기혁이 정수근의 파울 타구 때 전력질주를 하다 발목을 삐끗해 교체된 것도 같은 맥락.

결국 삼성은 박한이를 응급실로 보냈지만 고비마다 터진 롯데 야수진의 실책을 틈타 8-5로 승리, 최근 6연승과 올 시즌 3승을 포함한 롯데전 12연승을 질주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6-5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이곳의 승부도 실책으로 갈렸다. 두산은 슈퍼 신인 김명제가 6회 이종열에게 3점 홈런을 맞아 5-5로 동점을 내줬지만 7회 LG 신인 좌익수 정의윤의 잇따른 실책 때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기아는 현대와의 수원경기에서 9회 장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해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SK는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선발 채병용이 6회 2사까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6-2로 완승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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