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멀리쳐도 ‘말썽’… ‘부정 드라이버’ 조사받아

  • 입력 2005년 3월 24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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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선수를 알고 있다”고 폭로했던 타이거 우즈가 부정 드라이버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한계치 이하로 통과. 누가 우즈를 신고했을까. 드라이버샷이 너무 길어도 문제인가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 “부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선수를 알고 있다”고 폭로했던 타이거 우즈가 부정 드라이버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한계치 이하로 통과. 누가 우즈를 신고했을까. 드라이버샷이 너무 길어도 문제인가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타이거 우즈가 ‘부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 같으니 조사해 주세요.”

‘골프 황제’가 대회를 앞두고 골프장 주차장에서 불심검문을 당했다. 그만큼 ‘부정 드라이버’는 민감한 사안이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2주 전 미국PGA투어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을 마친 우즈는 전담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함께 주차장으로 걸어가다 미국PGA 사무국 직원 2명의 제지를 받았다는 것.

“당신(우즈)의 장타에 의심을 품은 동료선수가 신고했기 때문에 오늘 사용한 드라이버의 반발계수를 테스트해 봐야겠습니다.”

이에 윌리엄스는 드라이버를 들고 대회 사무국으로 출두했고 조사 결과 한계치(반발계수 0.830) 이하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즈가 사용 중인 드라이버는 ‘나이키 이그나이트 460CC’로 지난해 말부터 4승(던롭피닉스, 타깃월드챌린지, 뷰익인비테이셔널, 포드챔피언십)을 기록 중. 우즈는 올 시즌 롱기스트 2위(407야드·메르세데스 챔피언십 2라운드 12번홀)와 평균 드라이빙 3위(305야드)를 마크하고 있다.

‘누가 신고했는지 아느냐’는 AP 기자의 질문에 우즈는 “물어 보지 않았다. 물어 봐도 공개하지 않기로 돼 있다”며 “나는 룰을 어길 생각이 없다. 오히려 반발력이 셀수록 드라이버샷을 컨트롤하기 힘들다”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즈는 지난해 공개석상에서 “부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선수를 알고 있다”고 폭로한 주인공. 그는 당시 ‘결자해지’ 차원에서 자원해 반발계수 현장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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