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본프레레, 26일 결전 앞두고 언론과도 신경전

  • 입력 2005년 3월 2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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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기자들은 가라.”

한국축구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59)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 신경전을 벌였다.

본프레레 감독은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라카스타디움에서 인터뷰 도중 사우디 기자들이 메모를 하려고 하자 “한국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으니 나가라”고 말했다. 한국팀 전력이 사우디 언론을 통해 알려질까봐 우려했기 때문.

26일 오전 1시45분(이하 한국시간) 담맘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월드컵 6회 연속 진출 달성의 가장 큰 고비.

1승의 한국은 1무의 사우디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사우디는 역대 전적에서 한국과 3승5무3패로 맞수. 게다가 이번 경기는 1981년 이후 24년 만에 사우디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다.

본프레레 감독은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23일 저녁 이동국(광주) 이천수(누만시아)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영표(아인트호벤) 김남일(수원) 등을 방으로 불러 지난 경기의 비디오를 보여주는 등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

사우디아라비아는 주전 스트라이커인 알 카타니와 노장 공격수 알 자베르 모두 부상으로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국은 초반 득점이 승부의 관건이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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