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두터움의 대결

  • 입력 2005년 1월 26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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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66은 튼튼한 수. 이창호 9단은 아무리 불리해도 서두르지 않는다. 서두를수록 대국을 그르치기 쉽다는 것이다.

최철한 9단도 그에 못지않다. 그도 흑 69로 지켜 두터움에는 두터움으로 맞선다. 이 9단도 자신만큼 침착한 최 9단이 녹록하지 않다.

이 9단은 다시 백 72의 두터운 수로 흑과 맞선다.

그러나 백 72에 대한 검토실의 평가는 싸늘했다. 백 72는 부분적으로 매우 두텁다. 하지만 지금처럼 형세가 불리할 때에는 느린 수였다. 검토실은 참고도 백 1을 제시했다. 중앙과 하변 백을 일단 연결해 전체적인 두터움을 보강하는 수다. 흑은 2를 선수하고 4로 뛰는 정도인데 실전에 비해 백이 편하다.

흑 75는 ‘가’로 좌변 집을 내는 수, ‘나’로 상변 백을 공격하는 수, ‘다’로 하변을 삭감하는 수를 동시에 노리는 호수. 이 9단의 실패를 틈타 최 9단이 승리를 다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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