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식스맨’ 우지원 3점슛 펑펑

  • 입력 2005년 1월 13일 0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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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짝달싹 못하겠네”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KCC의 경기. 삼성의 서장훈(가운데)이 KCC 용병 찰스 민렌드(왼쪽)와 이상민의 밀착수비에 막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
“옴짝달싹 못하겠네”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KCC의 경기. 삼성의 서장훈(가운데)이 KCC 용병 찰스 민렌드(왼쪽)와 이상민의 밀착수비에 막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
“식스맨이 된 뒤 낯설어 당황했어요. 식스맨은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하기에 코트에 나서기만 하면 더 잘하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코트의 황태자’에서 ‘식스맨’으로 탈바꿈한 모비스 우지원이 모처럼 펄펄 날았다.

모비스는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정규리그에서 3점슛 6개를 폭발시킨 우지원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83-64로 꺾었다. 이로써 모비스는 2연승을 달렸고 전자랜드는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우지원은 올 시즌 1라운드에는 선발 출장했으나 2라운드부터 4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까지 줄곧 식스맨으로 기용돼 왔다. 이병석 등 신인 슈터들과의 자리싸움이 치열했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25일 발목부상까지 입었던 우지원은 최근 삼성, KTF와의 주말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치욕을 맛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후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기는 처음.

우지원은 이날도 선발출장에서 제외됐으나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서 폭죽 같은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자신의 20득점 중 자유투로 넣은 2점을 제외하고 모두 3점슛으로만 득점했다.

모비스는 주포 문경은이 결장해 공격력이 저하된 전자랜드를 몰아붙여 전반에만 41-23으로 앞서며 낙승했다.

우지원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출장시간이 적을수록 슛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지원이 오늘 귀중한 역할을 했다. 출장이 일정치 않지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야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에서 단독선두 TG삼보는 ‘천적’ SBS에 69-74로 패해 4연승을 마감했다. SBS와의 시즌 전적 1승3패. TG삼보는 교체용병인 아비 스토리를 처음 기용하면서 팀플레이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울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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