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배당주형… 특정고객형… 적립식 펀드 진화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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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배당주나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거나 군인 등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형 적립식펀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적립식 펀드는 보험 혜택이 첨가된 단순 펀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적립식 펀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자 증권사들이 고객의 입맛에 맞춰 진화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배당주형=배당주펀드는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투자자 사이에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펀드. 이 펀드는 배당 성향에 일관성이 있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중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배당을 많이 하는 일부 우량종목은 배당수익률이 6∼7%에 이른다. 은행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은 물론 주가가 상승할 때는 매매차익도 얻을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고배당 주식에 투자해 매년 3∼4% 수준의 배당수익을 현금으로 직접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실버채권혼합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고배당 주식에 30%를 투자하고 70%를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매년 배당수익과 채권수익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생계형 비과세 펀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0일부터 ‘3억 만들기 배당주식 펀드’를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이 자체 선정한 배당 우량주와 증권거래소 배당지수(KODI)에 편입된 종목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우량종목 투자형=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이른바 ‘스타급’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처럼 특성화된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변동성은 크지만 주가 등락을 예측할 수 있는 대표주식이나 대표기업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투자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은행은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동원골드 적립식 삼성그룹주식형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우량 회사에 투자하며 3개월마다 투자종목을 재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8000만원 한도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의 ‘클래스원 밀리언 채권혼합형펀드’는 자산의 30% 이하를 삼성전자 단일종목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배당이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올릴 수 있다.

▽특정 고객 타깃형=맞벌이나 군인 등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적립식 펀드도 등장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군 장병과 입대예정자, 직업군인 등을 타깃으로 ‘충성! 신고합니다’ 펀드를 선보였다. 보통 2∼3년 이상 유지해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적립식 펀드 운용기간과 군 복무기간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할 경우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보험금을 주는 군인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CJ투자증권의 ‘맞벌이 부부용 적립식 펀드’는 맞벌이 부부의 관심사를 웰빙, 자녀 안심, 노후 등 세 분야로 나눠 자산설계사의 컨설팅을 받아 자신에 맞는 형태로 가입하도록 구성돼 있다.

신형 적립식 펀드 (자료:각 회사)
유형증권사펀드최저금액주요 특징



대한투자증권아름다운
실버채권혼합
제한 없음우량 고배당주식 투자로 매년현금배당(3∼4%)
미래에셋증권3억만들기
배당주식
월20만원증권거래소 KODI(배당지수) 편입종목에 투자
대신증권적립형
배당펀드
월10만원성장형, 안성형, 안정형 등 3종





대한투자증권밀리언
채권혼합
제한 없음삼성전자 단일주식에 투자
동원증권현대차그룹
안정혼합
제한 없음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주 30% 이하 투자
제일은행삼성그룹
주식펀드
월10만원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 그룹계열사 주식에 투자


삼성증권세대형적립식월10만원30대 40대 50대 등 세대별 맞춤형펀드
현대증권사과나무통장월10만원어린이 전용통장으로 교육비 등 지급
CJ투자증권맞벌이부부용적립식제한 없음맞벌이부부의 관심사를 웰빙, 자녀교육, 노후로 나눠 컨설팅을 받고 가입
대한투자증권가족사랑짱펀드월10만원연령대별 목표금액 보장, 질병보험과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
대신증권엔터프라이즈펀드제한 없음법인기업 전용 적립식상품(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동원증권충성!
신고합니다
월20만원군장병과 입대예정자, 직업군인 등을 대상으로 보험 등 서비스 제공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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