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김진규, 본프레레호 승선…김태영 대신 몰디브戰출전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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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수비 내가 맡는다”“10대 돌풍을 지켜봐라.” 한국축구대표팀의 유일한 10대인 김진규(19·전남). 그는 홍명보가 떠난 한국축구 수비진의 버팀목을 자처하고 나섰다. 파주=김동주기자
“악착수비 내가 맡는다”
“10대 돌풍을 지켜봐라.” 한국축구대표팀의 유일한 10대인 김진규(19·전남). 그는 홍명보가 떠난 한국축구 수비진의 버팀목을 자처하고 나섰다. 파주=김동주기자
“세대교체의 선봉은 나다.”

몰디브와의 2006 독일 월드컵 2차 예선 7조 리그 최종전(17일)을 앞두고 국가대표 소집훈련이 시작된 1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선수들이 전날 K리그에 출전해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터라 첫날 훈련은 가벼운 러닝으로 시작해 1시간30여분만에 끝났다.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해 이날 소집된 선수는 13명.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김태영(전남)을 제치고 10대로는 유일하게 대표팀 수비의 한축을 맡게 된 김진규(19·전남)였다.

올해 들어 청소년과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모두 입으며 한국축구의 차세대 대들보로 부상한 김진규지만 ‘레드카드의 사나이’로 불릴 만큼 경기운은 없었다.

올해 초 올림픽대표로 출전한 카타르친선대회 파라과이전에서 2차례의 경고로 퇴장당했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2004 아시안컵 이란전에선 손가락 욕설 파문으로 2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9월 아시아청소년대회 예멘전에서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하지만 이런 강한 승부근성과 투지가 오히려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몰디브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10일 울산 현대전에서 김태영과 함께 풀타임 철벽 수비를 펼쳐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던 김진규는 “팀에서 태영이 형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해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주전으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주=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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