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차붐 축구’ 위풍당당…마르셀 결승골 전북 제압

  • 입력 2004년 11월 11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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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이다”2004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수원 삼성-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수원의 마르셀(왼쪽)이 전반 4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팀동료 손대호. 수원=뉴시스
“결승골이다”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수원 삼성-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수원의 마르셀(왼쪽)이 전반 4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팀동료 손대호. 수원=뉴시스
‘차붐 축구’가 드디어 꽃을 피우는가.

1994년 울산 현대를 끝으로 프로축구계를 떠났다가 올해 수원 삼성 사령탑으로 복귀한 차범근 감독. 1998 프랑스 월드컵 참패 등으로 야인 생활을 했던 그가 돌아왔을 때 축구인 사이에 찬반이 엇갈렸다.

“축구 발전을 위해 잘한 일”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축구판이 썩었다고 비난할 땐 언제고 왜 돌아오느냐”는 비아냥거림도 적지 않았다. 당시 차 감독은 “나는 축구인이다. 축구를 떠나선 살 수 없다. 그래서 돌아왔다. 실력으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10일 차 감독은 수원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며 자신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했다. 수원은 이날 홈에서 열린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나드손과 마르셀 등 브라질 용병들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전후기 통합 순위에서 승점 40으로 1위를 기록해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한 2위를 확보하면서 전기와 후기 우승팀 외에 통합순위 2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은 후기리그에서도 승점 22를 기록, 울산 현대(승점 17)를 1-0으로 누른 전남 드래곤즈(승점 18)에 앞서 1위를 지켰다. 수원은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이기면 후기리그 우승까지 가능하다.

수원은 전반 7분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띄워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나드손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수원은 12분 뒤 전북 용병 힝키의 절묘한 프리킥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1분전 마르셀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찬 프리킥이 전북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 결승골을 낚았다.

한편 성남 일화의 신태용은 프로 최다인 400경기에 출장, 1도움을 기록해 프로 통산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성남은 대전과 1-1 무승부.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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