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0월 12일 16시 1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 로프트 줄이고 티 높이면 드라이버 티샷 길어진다
똑같은 공과 스윙스피드로 드라이버 티샷을 현재보다 15야드 이상 멀리 보낼 수 있다는데….
―그렇다. 골프공의 비거리는 3가지(속도, 회전율, 비행각도)가 좌우한다. 하지만 공의 속도증가는 스윙속도를 늘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 엄청난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이 필요하다.
![]() |
하지만 백스핀 양과 비행각도는 손쉽게 조절 가능하다. 똑같은 공과 스윙스피드를 가지고도 백스핀을 줄이고 비행각도를 높이면 더 멀리 날아간다. 일반 주말골퍼의 비행각도는 평균 9도, 백스핀은 3700rpm(분당 회전수), 세계 장타대회 우승자들의 비행각도는 13도 이상, 백스핀은 2000rpm 이하. 따라서 자신이 현재 사용 중인 드라이버보다 로프트를 조금 낮춰 백스핀 양을 줄이고 높은 티(tee)를 사용해 공의 비행각도를 높이면 확실한 비거리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로프트를 줄이면 사이드 스핀 때문에 훅과 슬라이스 우려가, 평소 업라이트한 스윙을 하는 골퍼는 티를 높이면 일명 스카이 볼(sky ball)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2.스윙웨이트-토크는 자신에 맞게 골라야
![]() |
스윙 웨이트(swing weight)와 토크(torque)란 무엇이며 그 중요성은….
―스윙 웨이트는 그립 끝 지점과 헤드의 상관관계를 뜻한다. 그립 끝에서 14인치(약 35cm) 지점을 기준으로 한 무게배분을 C-8, C-9, D-0, D-1 등 ‘알파벳-숫자’ 조합으로 크기를 나타낸다. 알파벳과 숫자가 커지면 그립에 비해 헤드의 무게가 더 무겁다는 뜻이며 보통 ‘스윙웨이트가 높다’라고 말한다.
토크는 다운스윙 때 샤프트가 비틀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다. 샤프트가 쉽게 비틀리면(토크가 높으면) 클럽헤드가 손목의 뒤쪽에서 비틀린 상태로 끌어오게 돼, 임팩트 때 페이스가 직각을 이루지 못해 방향성이 나빠지게 된다.
일부 제조업체는 자신들의 샤프트는 ‘토크가 낮다’고 선전하는데 적절한 비틀림의 유연성을 가진 샤프트보다 비틀림이 크지 않은 샤프트가 골퍼에게 더 유리하다는 증거는 없다.
결론적으로 스윙웨이트와 토크는 정밀한 피팅작업을 거쳐 골퍼 각자의 스윙스피드에 최적인 것을 골라야 한다.
3.클럽 타면의 길이, 타면~뒷면 길이보다 길어야
![]() |
클럽의 헤드는 힐(heel)에서 토(toe)까지 길이가 타면에서 뒷면까지 길이보다 반드시 길어야 한다.
―그렇다. 골프룰(부록Ⅱ 4b)에는 이를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정규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골프채 숫자를 14개 이내로 제한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저 그렇게 규정했을 뿐. 요즘 유행하는 일명 ‘2볼 퍼터’도 육안으로는 타면에서 뒷면까지가 더 길어 보이지만 실제로 측정해보면 힐에서 토까지의 길이가 더 길다. 만약 이 규정에 어긋난 클럽을 사용한다면 바로 실격.
4. 아이언샷 슬라이스 나면 오프셋 클럽 써보세요
![]() |
아이언샷 슬라이스로 고민하는 골퍼는 오프셋(offset)클럽을 사용하면 효험이 있다는 데 그 이유는….
―클럽 헤드의 리딩 에지가 샤프트와 일직선상에 있지 않고 약간 뒤쪽에 위치한 오프셋 아이언은 임팩트 순간 손이 클럽헤드보다 약간 앞으로 오게 돼 슬라이스를 방지할 수 있다.
임팩트시 클럽페이스가 열리는 습관이 있는 골퍼가 오프셋아이언을 사용하면 임팩트 직전 손을 틀어 클럽의 페이스를 직각으로 만들 수 있는 여유를 순간적으로 가질수 있다. 따라서 오프셋 아이언은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5. 아폴로 14호 선장, 1971년 달에서 인류 최초의 샷
![]() |
달 표면에서 골프공을 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이다. 1971년 우주선 아폴로 14호의 선장 앨런 셰퍼드는 달 표면에서 6번 아이언으로 두 차례 샷을 했다. 첫 샷은 200야드(약 183m) 넘게 날아갔고 두 번째 샷은 생크가 났다. 한편 당시 영국골프협회(R&A)는 셰퍼드가 지구에 무사 귀환한 직후 보낸 축하전보에서 애교 섞인 문구를 넣어 눈길. “플레이어는 벙커에서 나오기 전에 자신이 만든 움푹 팬 곳이나 발자국을 평평하게 매만져 놓아야 한다(골프룰 에티켓 1장)”며 셰퍼드의 역사적인 달 표면 골프샷의 옥에 티를 지적.
6. 그린 빠르기 측정 스팀프미터 1977년 첫 사용
![]() |
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하는 스팀프미터(stimpmeter)는 무엇이며 어떻게 측정하는가.
―미국PGA투어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는 1968년 30.5타에서 2000년 29.1타로 1.4타 감소하는 등 계속 감소 추세. 그것은 바로 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할수 있는 도구인 스팀프미터의 덕택으로 선수들의 그린 스피드 파악에 큰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
그린의 빠르기는 V자 홈이 파인 길이 1야드(약 91cm)의 막대인 스팀프미터를 지면에 대고 20도 정도 기울여 공이 굴러간 거리를 피트(feet) 단위로 측정한다. 양쪽 방향에서 측정해 평균 값이 바로 스팀프미터 숫자. 스팀프미터는 1977년 US오픈부터 공식대회에서 사용됐고 역대 최고 기록은 1981년 메모리얼토너먼트가 열렸던 뮈어필드 빌리디GC에서 기록된 14.
7.클럽중 반발계수 가장 큰 것은 퍼터
![]() |
클럽 중 반발계수(COR)가 가장 큰 것은 퍼터….
―이론적으로 공과 골프클럽이 부딪쳤을 때 COR의 절대적 한계치는 1.00이지만 실질적 한계치는 0.93 정도.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골프협회(R&A)가 제한한 COR 한계는 0.830이며 현재 출시된 드라이버 중 COR가 가장 높은 것은 0.88.
그런데 시속 6km의 속도로 공을 쳤을 때의 COR가 가장 큰 것은 드라이버가 아닌 퍼터로 나타났다. 퍼터는 평균 퍼팅 스트로크 속도인 시속 6km로 공을 쳤을 때 COR가 무려 0.930 이상. 골프에서 ‘최고의 탄성’은 바로 퍼팅때 나온다니 무척 흥미롭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