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0월 10일 18시 3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0일 경기 용인시 태영CC(파72)에서 열린 2004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 최강전 남자부(총상금 2억원) 최종 4라운드. 3라운드 단독 선두 박부원(SD골프)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특유의 뒷심으로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3언더파 69타(버디 5, 보기 2)로 선전해 같은 조에서 대결한 이부영(40)을 1타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7언더파 281타)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에 국내 대회 10승째를 마크한 그는 미국PGA투어 톱랭커의 위력을 국내 팬들에게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경주는 우승상금 5000만원을 불우이웃 돕기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의 승부처는 최종 18번홀(파5). 핀까지 217야드 남은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2온시킨 최경주는 가볍게 2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내 마지막 조의 박부원과 동타인 합계 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연장 승부까지도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박부원이 17번홀(파4)에서 3온3퍼팅으로 어이없이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최경주보다 2타 뒤진 박부원은 18번홀 에지에서 친 이글퍼팅이 빗나가며 파세이브에 그쳐 공동 3위(5언더파 283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총상금 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는 지유진(하이마트)이 연장 혈투 끝에 서아람(LG패션)과 김희정(MFS)을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