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삼성화재배 세계바둑 8강전…韓-中 최강신예 맞대결

  • 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22분


이세돌 박영훈 9단, 최철한 8단, 송태곤 7단 등 ‘신(新) 사천왕’이 모두 출전하는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전이 6, 7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8강전은 이창호 창하오 9단 등 중견 기사들이 탈락하고 한국의 신사천왕과 중국 최강의 신예 기사들이 맞붙는다.

중국은 국내 랭킹 2∼4위인 구리 7단, 왕레이 8단, 저우허양 9단과 다승 및 승률 1위(39승12패·76.5%)인 왕시 5단이 출전한다. ▶대진표 참조

가장 주목받는 대국은 최 8단과 구리 7단의 대결. 이들은 8월 열린 제8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에서 겨룬 끝에 최 8단이 1승2패로 졌다. 당시 최 8단은 최종 3국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나 대마를 방치하다가 잡히는 바람에 어이없이 졌다.

최 8단은 8월 이후 2, 3일에 한번 꼴로 대국을 가져 체력이 크게 떨어졌으나 이번 추석 연휴로 쉰 것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 8단은 “똑같은 상대에게 두 번 지지 않겠다”고 말한다.

특히 주목받는 기사는 왕시 5단. 이 대회 예선결승에서 창하오 9단을 눌렀으며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되는 농심신라면배 중국 예선에서도 구리 7단을 제치고 대표가 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객관적 전력을 비교하면 후지쓰배 준우승 경력이 있는 송 7단이 유리하나 왕 5단의 기세를 무시하기 어렵다.

이세돌과 왕레이, 박영훈과 저우허양의 대결에서는 한국 기사들의 우세가 점쳐진다.

KBS1 TV는 6, 7일 오후 2시 조훈현 유창혁 9단의 해설로 8강전을 생중계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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