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굴릴 돈 없다? 적금부어 종자돈부터!

  • 입력 2004년 9월 13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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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릴 돈도 없으면서 돈 굴릴 생각부터 하는 건 말이 안 되죠.”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방송작가 강서재씨의 말이다.

강씨는 ‘적금 붓기’만으로 1024일 만에 1억780만원을 모았다.

어떤 재테크라도 종자돈이 필요한 법. 평범한 직장인이 종자돈을 만들려면 일단 적금으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각 은행은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보험 무료 가입 등 부가 혜택이 있는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리는 은행별, 상품별로 차이가 있으며 보통 3.4∼4.0%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10월 31일까지 ‘우리사랑 가득 찬 통장, 자녀사랑 페스티벌’을 연다. 우리사랑 가득 찬 자유적금에 가입하면 삼성화재의 자녀사랑보험, 특별 우대금리 0.1%가 더 적용되며 대교 에듀피아의 온라인 강좌를 1개월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제일은행은 적금 불입 도중에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 만기에 상관없이 적금 계약금 전액을 지급하는 ‘행복 지킴이 적금’을 판매한다. 3년 만기 1억원짜리 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몇 번 붓다가 사고로 다치면 1억원을 받는다.

외환은행은 상해보험과 암보험에 무료로 가입되는 ‘베스트 세이프 적금’을 판매한다. 개인만 가입할 수 있고 만 15∼65세여야 한다.

농협은 이달부터 ‘해피맘 적금’을 내놓았다. 10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은 0.2%의 금리를 추가로 얹어준다. 만 20∼39세 여성이 가입하면 농협e쇼핑(shopping.nonghyup.com)에서 출산 육아용품을 살 때 최고 35%까지 할인해 준다.

국민은행은 여성 전용상품인 ‘행복 드림 통장’을 판매한다. 유방암 난소암 등에 대해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된다.

하나은행의 ‘부자되는 적금’은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는 가입 기간 중 하나은행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그동안 부은 적금액의 1∼2배이면 0.3%, 2배 이상이면 0.6%이다.

한미은행은 월 100만원 이내 범위에서 적립 횟수에 제한 없이 불입할 수 있고 만기일도 조절할 수 있는 ‘라이프 플랜 저축’을 판매한다. 적립 누계액이 200만원을 넘으면 자녀안심보험이나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강서재씨의 ‘적금으로 돈 모으는 노하우’▼

▽뚜렷한 목표를 정해라=결혼자금 3000만원을 2년 내에 만들어야 하는지, 해외여행비용 500만원을 1년 동안 모을 것인지 등을 정해라.

▽씀씀이를 관찰하라=자동이체나 신용카드 등으로 지출하면 돈이 어떻게 나가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새는 돈을 알려면 한 번쯤 자신의 씀씀이를 꼼꼼히 기록해 보자.

▽적금통장은 2개만 만들라=100만원 이상의 돈을 다달이 일정하게 붓는 통장과 의외의 수입이 생겼을 때 1만원이라도 수시로 넣을 수 있는 통장이면 된다.

▽해약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라=갑자기 목돈이 필요해도 해약하기 전에 일단 은행직원과 상담한다. 예금담보 신용대출 등 해약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통장 만기를 짧게 하라=처음에는 6개월이나 1년짜리로 시작하라. 금리나 세금 혜택이 있다고 너무 장기로 들면 지치기 쉽다. 목표 달성의 기쁨을 한 번 맛봐야 가속도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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