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장뇌삼인줄 알고 ‘150년 산삼’ 몰래 캐먹어

  • 입력 2004년 8월 6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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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씨(33·경기 안산시)는 가족 등과 함께 4일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민박집에 피서를 갔다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집 뒤에 장뇌삼 60여 뿌리와 함께 심어져 있던 산삼을 장뇌삼으로 잘못 알고 캐먹은 혐의(절도)로 6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이 산삼은 민박집 주인이자 심마니인 김모씨(60)가 6월 강원 삼척시 하장면 산에서 동료 심마니 2명과 함께 캐 집에다 옮겨 심어 놓은 것으로 150년 정도 되며, 먹다 남은 잔뿌리 등을 전문가에게 정밀감정을 의뢰한 결과 4500만원 이상 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김씨 등 심마니들은 “얼마 전 4500만원에 산삼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지만 가격이 낮아 팔지 않았다”며 허탈한 표정…▽…한편 이씨의 법적 책임은 형사와 민사소송에서 차이가 나는데 “형사적으로 이씨는 장뇌삼을 먹은 것만큼 처벌을 받으면 되지만, 재산상 손해를 배상하는 민사소송에서는 산삼 값을 고스란히 물어내야 한다”고 법조인들은 설명….

강릉=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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