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18일만에 선두복귀

  • 입력 2004년 7월 13일 2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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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은 프로야구 최고령 노총각인 삼성 양준혁의 35번째 생일. 그의 ‘만세 방망이’가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두산 선발 박명환의 위력에 눌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0-1로 뒤진 8회 이재영으로 투수가 바뀌자 2사후 오른쪽 담벼락을 맞히는 135m짜리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몇 미터만 더 갔으면 2000년 두산 김동주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잠실구장 장외홈런이 될 뻔한 초대형 아치.

신이 난 삼성은 김한수의 안타로 계속된 1루에서 진갑용이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승리.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 두산은 4연패.

박명환은 7회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8회 바통을 이어받은 이재영의 ‘불 쇼’에 넋을 잃었다.

수원에선 현대가 SK에 5-4의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최근 5연승을 질주. 이로써 현대는 두산을 제치고 지난달 25일 이후 18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현대는 2-4로 뒤진 9회 1사후 송지만의 동점 2점 홈런에 힘입어 연장에 들어간 뒤 11회말 1사 만루에서 강귀태의 가운데 안타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에선 기아가 한화에 3-2로 승리, 4연승을 했다. 2-2로 동점인 9회말 1사 1, 2루에서 심재학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려 끝내기 결승타를 장식.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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