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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9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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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한국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58)이 10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아시안컵대회(7월 17일∼8월 7일·중국)에 대비한 전력 점검을 겸한 이번 경기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어떤 축구를 선보일까.
▽본프레레 축구의 색깔=‘호랑이’ 본프레레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압박과 속도의 축구. 불필요한 드리블 대신 원터치 패스, 패스 뒤의 재빠른 제2동작, 협력 플레이, 빠른 공수 전환과 공격수의 수비 가담 등이 본프레레 감독의 전술 원칙. 이는 강력한 압박수비와 스피디한 공격을 주축으로 하는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토털사커.
본프레레 감독은 수비수 4명을 배치하는 포백시스템 전문가로 이번 경기에서도 ‘4-4-2’의 포메이션을 내놓았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속도축구를 구사해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던 본프레레 감독 특유의 전술이 펼쳐질 전망.
▽본프레레의 전사들=본프레레 감독의 첫 ‘베스트 11’에서 눈길을 끄는 선수는 투톱의 이동국(광주 상무)과 김은중(FC 서울). 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콤비를 이룬 이동국과 김은중은 ‘오빠부대의 우상’이었다. 이후 국가대표팀을 들락거리며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이들은 본프레레 감독을 만나 화려한 재기에 나선다.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최진철(전북 현대) 이운재(수원 삼성) 등 월드컵 4강 멤버 5명이 선발 출전하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안정환(요코하마 마리노스)과 김남일 김태영(이상 전남 드래곤즈)은 교체 멤버로 대기 중.
▽상대는 어떤 팀=한국은 바레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3무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내한한 바레인축구대표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태국을 차례로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본프레레 감독은 “향상된 경기를 벌이는 게 목표다. 데뷔전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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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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