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루니=머니” 몸값 1억달러…유로2004 주역 대이동

  • 입력 2004년 7월 7일 18시 02분


코멘트
유로2004에서 최고 샛별로 떠오른 웨인 루니가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18세의 어린 나이로 유로2004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루니를 놓고 벌써 몸값 1억달러 얘기가 나온다. 이는 결코 거품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그만큼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분석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그래픽 강동영기자
유로2004에서 최고 샛별로 떠오른 웨인 루니가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18세의 어린 나이로 유로2004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루니를 놓고 벌써 몸값 1억달러 얘기가 나온다. 이는 결코 거품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그만큼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분석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그래픽 강동영기자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웨인 루니(18·에버튼).

유로2004(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최고의 샛별’로 떠오른 그가 사상 처음으로 몸값 1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위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골씩, 4골을 기록하며 유로2004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오른 루니. 각 구단의 치열한 스카우트전 속에 그는 요즘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귀한 몸이다.

다급해진 쪽은 소속팀 에버튼. 에버튼은 7일 루니에게 팀 사상 최고액으로 5년간 연장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구단의 제시액은 주급 6만9540달러(약 8345만원)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330만달러(약 40억원)에 달하는 거액.

하지만 이 정도로 루니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로라하는 ‘부자 구단’들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

에버튼의 빌 켄라이트 구단주는 “루니의 가치는 5000만파운드(약 1010억원)에 달한다.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생각은 없다”고 방어막을 쳤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구단들은 이적료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들먹이고 있다.

역대 이적료 랭킹 1위는 2001년 프랑스의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당시 받았던 6620만달러(약 794억원).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연소 A매치(대표팀간 경기) 출전 기록(17세111일), 최연소 A매치 득점 기록(17세317일), 유로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18세7개월24일) 등 ‘최연소’에 관한 거의 모든 기록을 깨뜨린 루니. 전문가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감안하면 루니의 가치는 1억달러 이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루니가 유로2004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더라면 잉글랜드가 포르투갈에 승부차기에서 패하지는 않았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이 부상만 아니었더라면 득점왕도 그에게 돌아갔을 것이라는 얘기다.

1m77, 78kg의 탄탄한 체격에 폭발적인 돌파력과 강력한 슈팅이 특기인 루니. 리버풀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뒷골목 축구를 하다 프로선수가 된 그는 지금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유로2004 최우수선수(MVP)인 그리스의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32·AEK 아테네)는 연봉 170만달러(약 20억원)에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로 이적했다.

또 대회 득점왕(5골)에 오른 체코의 킬러 밀란 바로시(23·리버풀)와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24·도르트문트)는 스페인의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축구 역대 이적료 랭킹 10걸
순위선수(국적)이적구단이적료(달러/원)
지네딘 지단(프랑스)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6620만달러(약 794억원)
루이스 피구(포르투갈)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5610만달러(약 673억원)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파르마→라치오5410만달러(약 649억원)
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라치오→인터 밀란5000만달러(약 600억원)
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리즈→맨체스터4700만달러(약 564억원)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파르마→유벤투스4590만달러(약 550억원)
호나우두(브라질)인터 밀란→레알 마드리드4420만달러(약 530억원)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맨체스터→레알 마드리드4130만달러(약 496억원)
가이스카 멘디에타(스페인)발렌시아→라치오4100만달러(약 492억원)
후안 베론(아르헨티나)라치오→맨체스터3950만달러(약 474억원)
크레스포의 현 소속팀은 첼시, 멘디에타는 미들스브로, 베론은 첼시.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