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수근(27)은 올스타전 인기투표 중간집계에서 6주 연속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정작 6일 발표된 최종 집계 결과에선 1주일 사이에 순위가 밀려 전체 득표 4위에 머물렀다. 이번 올스타전은 안방 사직구장에서 열려 내심 욕심이 많았던 게 사실.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아쉬움이 컸던 정수근은 이날 마산에서 열린 친정 두산전에서 5회 3점 홈런을 날려 5-4 역전극을 주도했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후련한 결승 아치.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인 정수근은 97년 6월 18일 이후 7년여 만의 통산 두 번째 3점 홈런으로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인 3호 홈런 달성.
이날 0-3까지 뒤졌지만 이대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해 대포 2방으로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7월 들어 단 1패도 없이 3연승을 달렸다. 4승6무15패의 부진에 그쳤던 6월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
삼성 에이스 배영수는 광주 기아전에서 선발 등판해 6과3분의 2이닝동안 4안타 4볼넷 4삼진에 2실점(비자책)으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1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9승(무패)으로 다승 공동선두. 투수 최다 연승 기록은 82년 박철순의 22연승.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삼성은 현대를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3위로 밀어내고 5월 5일 이후 다시 2위에 올랐다. 삼성 임창용은 9회 구원등판 해 시즌 21세이브(1승3패)를 기록.
LG는 잠실에서 현대를 3연패에 빠뜨리며 3-2로 이겼다.
대전구장에서는 SK가 4-3으로 승리, 한화를 3연패에 빠뜨렸다.
광주=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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