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두 두산 “롯데, 꼴찌 맞아?”

  • 입력 2004년 7월 7일 0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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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최다 득표를 놓친 한풀이라도 하고 싶었을까.

롯데 정수근(27)은 올스타전 인기투표 중간집계에서 6주 연속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정작 6일 발표된 최종 집계 결과에선 1주일 사이에 순위가 밀려 전체 득표 4위에 머물렀다. 이번 올스타전은 안방 사직구장에서 열려 내심 욕심이 많았던 게 사실.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아쉬움이 컸던 정수근은 이날 마산에서 열린 친정 두산전에서 5회 3점 홈런을 날려 5-4 역전극을 주도했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후련한 결승 아치.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인 정수근은 97년 6월 18일 이후 7년여 만의 통산 두 번째 3점 홈런으로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인 3호 홈런 달성.

이날 0-3까지 뒤졌지만 이대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해 대포 2방으로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7월 들어 단 1패도 없이 3연승을 달렸다. 4승6무15패의 부진에 그쳤던 6월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

삼성 에이스 배영수는 광주 기아전에서 선발 등판해 6과3분의 2이닝동안 4안타 4볼넷 4삼진에 2실점(비자책)으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1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9승(무패)으로 다승 공동선두. 투수 최다 연승 기록은 82년 박철순의 22연승.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삼성은 현대를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3위로 밀어내고 5월 5일 이후 다시 2위에 올랐다. 삼성 임창용은 9회 구원등판 해 시즌 21세이브(1승3패)를 기록.

LG는 잠실에서 현대를 3연패에 빠뜨리며 3-2로 이겼다.

대전구장에서는 SK가 4-3으로 승리, 한화를 3연패에 빠뜨렸다.

광주=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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