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오빠만큼만 준다면…” 미셸 위 4년뒤 프로전향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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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머니(Tiger money·타이거 우즈만큼의 대우)를 원한다.”

‘천재 소녀’ 미셸 위(미국나이 14세)가 거액의 조건을 제시받는다면 18세 때 프로로 전향할 의사가 있다고 LA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미셸 위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어떤 사람이 1억달러(약 1200억원)를 제시하거나 커다란 서류가방 한 개를 갖고 와 그 안에 든 돈을 모두 제시한다면 18세가 됐을 때 프로로 전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위와 가족들은 그동안 대학에 진학해 4년 전 과정을 이수할 것이라고 말해 왔으며 특히 타이거 우즈가 졸업한 명문 스탠퍼드대를 지목했다. 미셸 위의 아버지인 위병욱씨도 나비스코 챔피언십 2라운드가 끝난 뒤 “가능한 얘기다. 딸은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이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커미셔너인 타이 보토와 프로 가능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4년 남았으니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종전과 달리 유연성 있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프로가 되더라도 대학은 가고 싶다. 고교졸업 후 바로 풀타임 프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PGA에선 프로가 될 수 있는 연령을 18세로 정하고 있으나 지난해 송아리가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특별히 17세의 나이에 프로전향 허가를 받았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스탠퍼드대 2학년 때인 1996년 9월 프로로 전향해 약 4500만달러(약 540억원)에 나이키와 5년 계약을 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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