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이승엽, 체면 살린 마지막 ‘한방’

  • 입력 2004년 3월 2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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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승엽 -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시범경기 삼진왕의 오명을 남겼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팬을 위한 첫 홈런을 터뜨렸다.

23일 지바 마린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 첫 타자로 나가 상대 선발 이시도우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이승엽은 4회에는 볼넷을 얻어 다치가와의 홈런 때 홈을 밟았고 5회에는 중견수 뜬공,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뒤 8회 수비 때 교체됐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범경기 통산 타율 0.222에 3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해 ‘국민타자’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더욱이 삼진은 16개로 퍼시픽리그 1위. 양대 리그를 통틀어선 한신 타이거스의 17세 슈퍼 신인 도리다니(17개)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이승엽은 10안타 중 홈런 3개에 2루타와 3루타 각 1개를 날려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에 비해 이승엽의 1루 경쟁자인 후쿠우라는 이날 결승 홈런을 친 것을 비롯해 규정타석을 채운 롯데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타율인 0.255에 3홈런 14타점을 기록, 비교 우위를 지켰다. 14타점은 시범경기 타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성적.

롯데는 이승엽과 후쿠우라 등 4명의 홈런을 묶어 6-3으로 승리, 시범경기 7승7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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