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여자 이창호’ 조혜연4단, 국내 여류바둑계 통일

  • 입력 2004년 2월 2일 0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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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이창호’ 조혜연 4단(19)이 국내 여류 바둑계를 평정했다.

조 4단은 지난달 31일 대구에서 열린 제5기 여류 명인전 도전 3번기 제2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게 2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통산 전적 2 대 0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 4단은 지난해 11월 여류국수전 우승에 이어 국내 양대 여성 타이틀을 모두 제패했다. 양대 여성 기전의 동시 보유는 한국 기사로는 조 4단이 처음이다.

루이 9단은 지난 4년여간 국내외 타이틀을 석권해 여성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왔으나 올해 초 국제대회인 정관장배 준결승에서 박지은 5단(21)에게 패한 데 이어 이날 무관(無冠)으로 전락했다.

조 4단은 1997년 12세 때 프로에 입문해 여자 프로로는 세계 최연소 입단의 기록을 세웠으며 국제대회 준우승 1회(99년 흥창배) 및 국내대회 준우승 3회를 거둔 바 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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