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셸 "내꿈은 마스터스"

  • 입력 2004년 1월 20일 16시 13분


‘겁 없는 소녀’의 당찬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세계 골프계의 센세이션’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 최근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아깝게 1타차로 예선 탈락했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그가 내친 김에 ‘사상 첫 마스터스 여성출전자’라는 전인미답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20일 현재 올 시즌 출전이 확정된 성인대회는 5개. 아마추어는 미국LPGA투어에 한 시즌 최다 6개 대회까지 스폰서 초청 사례로 출전할 수 있어 아직 미정인 2개 대회를 추가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7개 대회에서 성인 프로들과 샷 대결을 벌이게 된다.

미셸 위의 올 시즌 주요 출전대회 중 눈에 띄는 것은 프로대회가 아닌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지난해 역대 최연소자로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챔피언에 등극한 그는 남자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꿈의 무대’인 2005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 17개 항목에 이르는 마스터스 출전 자격 중 8번째가 ‘전년도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챔피언’.

“제 꿈은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하는 거예요. 결코 이루지 못할 꿈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미셸 위는 올 초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버거운 목표임엔 분명하다. 하지만 까다로운 미국PGA 정규대회 코스에서 남자들과 똑같은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하고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븐파를 기록한 미셸 위기 아닌가.

그는 3월 18일 개막하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을 시작으로 올 미국LPGA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역대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공동9위를 차지했던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포함해 잇따라 미국LPGA를 노크한다.

예선을 거쳐야 하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며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에서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2004시즌 미셸 위 출전 확정 주요대회
대회명기간장소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3월18∼21일미국 애리조나
*나비스코챔피언십3월25∼28일미국 캘리포니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6월22∼27일미국 버지니아
US여자오픈(예선통과시)7월1∼4일미국 매사추세츠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7월12∼17일미국 미네소타
*에비앙마스터스7월21∼24일프랑스 에비앙
*웬디스챔피언십8월19∼22일미국 오하이오
*=미국LPGA 주최대회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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