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와이 바닷바람은 거셌다…우즈 17위 고전

  • 입력 2004년 1월 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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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진했으나 최종 결과를 지켜보라.’

9일 미국 하와이 플랜테이션코스(파73·7263야드)에서 열린 2004시즌 미국PGA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 첫 라운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깜짝 선두(7언더파 66타)에 나선 가운데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17위(2언더파 71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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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 우즈의 ‘솔선수범’

대회 개막직전 강한 우승의욕을 드러냈던 우즈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스코어. 하지만 이 대회는 예선 탈락 없이 나흘간 벌어지기 때문에 우즈 특유의 몰아치기가 언제 터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우즈는 이날 파5홀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는 바람에 고전했다. 특히 “홀 아웃 한 것 자체가 다행이었다”고 털어놨을 만큼 5번홀(532야드)은 악몽이었다. 이날 자신의 가장 긴 티샷(296야드)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도 아이언 4번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해 해저드에 빠지고 1m 남짓한 보기 퍼팅마저 놓쳐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우즈는 최종 18번홀(파5)에서 6m짜리 이글퍼팅을 성공시키며 2라운드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과 디펜딩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의 같은 조 맞대결은 싱의 완승으로 끝났다. 싱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3위(5언더파 68타)에 올랐으나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범한 엘스는 ‘냉탕과 온탕’(더블보기1, 보기2, 버디4)을 오가며 공동21위(이븐파 73타)에 그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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