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역시 우즈-소렌스탐…美 골프기자협회 ‘올해의 선수’ 선정

입력 2003-12-17 17:43수정 2009-10-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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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기술+정신력 '원숙한 황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현존하는 최고의 남자 골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벤 호건의 볼 스트라이킹과 벤 크렌쇼의 정교한 퍼팅, 잭 니클로스의 정신력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무릎 수술 후 재활치료 때문에 올 시즌 3개월이나 늦게 투어에 합류했지만 다승왕(5승)과 시즌 평균타수 1위(68.41타), 상금랭킹 2위(667만3413달러)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5년 만의 메이저 무관이 ‘옥에 티’. 지난주 동료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올 시즌 상금왕(757만달러) 비제이 싱(피지)과 경합을 벌인 것도 그래서였다.

그런 우즈가 미국골프기자단 투표에서는 압도적인 표차로 싱을 제치고 5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왜 그랬을까.

외신은 “싱은 언론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은 것이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우즈는 골프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한 수 위라는 얘기.

96년 프로 데뷔 때만 해도 우즈는 신경질적인 ‘골프 천재’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8년이 그를 ‘골프 황제’라는 칭호에 걸맞은 성숙한 인간으로 바꿔 놓았다. 태국인 어머니(쿨티다)로부터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아서인지 아직 이렇다 할 스캔들에 휘말린 적도 없다.

매년 골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우즈가 과연 내년 시즌에는 ‘전인미답’인 ‘단일시즌 그랜드슬램(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아버지(얼 우즈)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인 미녀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 것인가. 그에게 쏠리고 있는 팬들의 관심은 끝이 없다.

2003성적대회우승톱10평균타수평균드라이버샷상금(달러)
우즈1851268.41①299.5야드⑪667만3413②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소렌스탐, 다승-상금왕 ‘부동의 女帝’

올 한해 세계골프계를 강타한 ‘소렌스탐 성(性)대결’의 위력은 대단했다.

58년 만에 성사된 성대결 무대였던 5월 미국PGA투어 콜로니얼대회에서 예선탈락했지만 그는 ‘여자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연말 두 차례 스킨스게임으로 벌인 성대결에서는 남자선수들을 제치고 잇따라 2위를 차지했다.

미국LPGA에서도 메이저 2승을 포함한 다승왕(6승)과 상금랭킹 1위(202만9506달러)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동료선수들이 뽑는 미국PGA 올해의 선수와 달리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제로 선정되는 미국LPGA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여기에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여자프로부문 올해의 선수까지….

소렌스탐은 올해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2년 만에 평균 드라이버샷 1위가 될 만큼 장타자로 변신했다.

3년 전 결혼한 이후 더욱 경기력이 안정되며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소렌스탐. 그는 타이거 우즈도 기록하지 못한 ‘한 시즌 두 자릿수 우승’을 이미 지난해(11승) 달성했다. 59타 최저타 기록을 보유한 그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올해 입성했다.

그가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것은 우즈와 마찬가지로 ‘단일시즌 그랜드슬램’. 경쟁자의 수준과 선수층으로 볼 때 우즈보다는 소렌스탐이 먼저 그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2003성적대회우승톱10평균타수평균드라이버샷상금(달러)
소렌스탐1761569.02(기준라운드 미달)269.7야드①202만9506①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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