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女핸드볼 ‘금같은 동’…세계선수권 우크라 눌러

  • 입력 2003년 12월 15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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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1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내며 2004아테네올림픽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1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3∼4위전에서 우크라이나를 31-29로 누르고 3위에 올랐다. 라이트윙 우선희는 올스타에 뽑혔고 오성옥은 어시스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대표팀은 페어플레이상도 함께 수상했다.

한국은 ‘맏언니’ 임오경(7골)과 오성옥(5골, 11어시스트)이 12골과 11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임오경이 경기 초반 연속 3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김차연(4골), 명복희(3골)가 힘을 보태며 전반을 18-15로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47분경엔 29-22로 7골차까지 달아났다.

9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덜미가 잡혀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터라 이번 대회는 아테네올림픽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당초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를 목표로 정했던 한국은 노장들의 기대이상의 활약에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특히 96애틀랜타올림픽을 끝으로 히로시마 실업팀인 메이플레드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다가 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임오경은 서른둘의 나이에도 전성기와 다름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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