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7년연속 황금장갑…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입력 2003-12-11 17:47수정 2009-10-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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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내 프로야구를 빛낸 별들 2003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을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선수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종범 이승엽 정민태 홍세완 김동주 양준혁 김한수 안경현 김동수 심정수. -뉴시스
‘국민타자’ 이승엽(27)이 골든글러브의 역사를 새로 쓰면서 국내 프로야구와 작별을 고했다.

현대 심정수는 유효표 330표 중 307표(93%)를 얻어 역대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승엽은 1루수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역대 최다인 7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8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2회를 맞은 골든글러브에서 7년 연속 수상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 이전 최고기록은 삼성 한대화 코치가 해태 시절이었던 86년부터 91년까지 기록한 6년 연속 수상이다. 이승엽은 홈런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각각 5차례 올라 이 부문에서도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승엽의 라이벌로 ‘56홈런 신기록’을 뒤에서 도운 현대 심정수는 현대 박경완과 두산 김동주가 갖고 있었던 기록(271표)을 뛰어넘어 307표로 역대 최다 득표를 했다.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배터리 정민태와 김동수는 나란히 투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나눠 가졌다. 특히 김동수는 연속 수상은 아니지만 이승엽과 마찬가지로 현역 선수 중 공동최다인 7회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승엽은 이날 수상식에서 “올해는 유달랐던 한 해였다”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는 일단 포기했지만 언제까지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아쉽게도 내년에는 이 자리에 설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어디에 가더라도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반면 심정수는 젖병을 입에 문 딸과 함께 단상에 올라 “내년에는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출전해 아이 분유 값을 벌겠다”고 말해 시상식장에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신혼여행까지 미뤄가며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다렸던 현대 유격수 박진만(105표)은 홍세완(203표·기아)에게 밀려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정민태 △포수:김동수 △1루수:이승엽(삼성) △2루수:안경현(두산) △3루수:김한수(삼성) △유격수:홍세완 △외야수:심정수 이종범(기아) 양준혁(삼성) △지명타자:김동주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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