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소렌스탐, 올 최종전 ADT챔피업십 3R 5언더 선두나서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8시 19분


어떤 어려움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강인한 승부근성을 꺾을 수는 없었다.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 3라운드.

최강 소렌스탐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5언더파로 전날 공동 6위에서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멕 말론(이상 미국)과는 3타차. 지난해 챔피언으로 시즌 7승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최근 5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을 만큼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 올해 피날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까다로운 코스와 함께 최악의 컨디션과도 싸워야 했다.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스킨스 게임에서 성대결을 벌인 뒤 곧바로 출전해 피로와 시차에 시달린 것. 게다가 눈병까지 걸려 첫 날에는 선글라스를 낀 채 한쪽 눈만으로 퍼팅을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에 그친 소렌스탐은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더니 이날은 특유의 정신력과 정교한 샷으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힘든 한주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최선을 다했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저녁때는 잠만 잤다”고 말했다.

박세리(CJ)는 이글 1개 버디 2개를 기록하고도 7번홀(파3)에서 2차례나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져 합계 1언더파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실망스럽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박지은(나이키골프)은 3언더파로 선전하며 합계 4오버파로 12위.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하루에 9타를 잃어 합계 7오버파로 김미현(KTF)과 공동 16위로 추락했다. 이 대회는 상금 랭킹 30위 이내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었지만 코스가 워낙 어려워 사흘 동안 60타대 스코어를 친 선수는 8명에 그쳤고 80타대 점수도 7명이나 나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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