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연장 대역전’…3점포 자유투로 극적 뒤집기

  • 입력 2003년 11월 12일 0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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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종료 10초 전. SBS와 LG의 스코어는 91-91.

슈팅 동작에서 파울을 얻은 SBS 윤영필이 자유투 라인에 섰다. 평소 자유투가 나쁜 그는 이날도 성공률이 50%에 머물렀던 터. 하지만 윤영필의 손을 떠난 자유투 2개는 모두 그물을 흔들었다. 연패를 끊는 결승 자유투였다. SBS가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93-91로 이겼다. 3연패에서 벗어난 SBS는 3승6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고 LG는 4승5패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LG 출신의 SBS 양희승은 25점을 터뜨렸고 글로버(22점), 윤영필(19점), 김희선(17점)도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쿼터에 ‘베스트5’ 가운데 두 명을 잃어 전력에 구멍이 뚫렸다. 센터 페리맨이 왼쪽 무릎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고 강동희마저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잇달아 받고 퇴장당한 것.

SBS는 연장전 종료 1분29초 전 7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김희선과 양희승의 연속 3점포에 이어 김희선이 다시 레이업슛을 꽂아 종료 1분 전 91-9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LG 토마스에게 자유투로 1점을 내줘 종료 28초전 동점을 허용한 SBS는 마지막 공격에서 윤영필의 자유투로 승부를 갈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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