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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2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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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사진)이 27일 끝난 미국PGA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서 23언더파 265타로 시즌 4승째를 기록, 상금랭킹 선두(682만7507달러)에 나서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5년 연속 수상에 제동을 걸었다.
우즈는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공동2위(19언더파 269타)에 그쳐 상금랭킹 2위(657만7413달러)로 밀려났다. 싱과의 차이는 약 25만달러.
미국PGA투어 정규 멤버들이 투표로 뽑는 ‘올해의 선수상’의 주요 선정기준 3가지는 상금랭킹, 우승횟수와 메이저대회 성적.
| 2003시즌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27일) | ||
| 랭킹 | 선수 | 상금(달러) |
| ① | 비제이 싱 | 682만7507 |
| ② | 타이거 우즈 | 657만7413 |
| ③ | 데이비스 러브3세 | 569만3096 |
| ④ | 짐 퓨릭 | 499만865 |
| ⑤ | 마이크 위어 | 471만6410 |
| ⑥ | 케니 페리 | 417만3661 |
| ⑦ | 데이비드 톰스 | 360만7705 |
| ⑧ | 어니 엘스 | 322만6997 |
| ⑨ | 차드 캠벨 | 262만864 |
| ⑩ | 스튜어트 애플비 | 256만7738 |
| ○29 | 최경주 | 186만7963 |
이 중 우즈는 시즌 최다승(5승)으로 싱보다 1승이 많지만 나머지 두 부문에서는 뒤진 상황.
상금랭킹 선두인 싱은 올 4대 메이저대회에서 ‘톱10’을 두 차례 기록, 한 차례에 그친 우즈를 앞서 있다. 특히 ‘메이저무관’은 우즈의 5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걸림돌이 될 듯.
98년 데이비드 듀발은 상금왕(259만달러)과 다승왕(4승)을 차지했지만 그해 ‘올해의 선수상’은 2승에 상금랭킹 7위(178만달러)였던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에게 돌아갔다. 오메라의 2승이 메이저대회(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우승이었기 때문.
따라서 싱이 올 시즌 상금왕을 차지한다면 생애 최초로 ‘올해의 선수’에 뽑힐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우즈는 남은 2개 대회 중 30일 개막하는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는 불참하기 때문에 시즌 최종전인 미국PGA투어챔피언십(11월 6∼9일)에서 6승째를 거두지 못한다면 ‘올해의 선수상’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반면 싱은 남은 2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데다 특히 미국PGA투어챔피언십은 지난해에 우승한 바 있어 우즈보다는 유리한 위치.
메이저 우승 없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경우는 한 차례 있었다. 95년 상금왕 그레그 노먼(호주)은 그해 4대 메이저타이틀이 4명에게 분산된 덕택에 ‘올해의 선수’의 영광을 차지했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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