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신동’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4·사진)가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31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개막되는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초청을 받아 출전하기 위해서다.
미셸 위의 국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 1999년 여름방학 때 한국을 찾은 뒤 4년 만의 모국 방문으로 아버지 위병욱씨(43·하와이대 교수), 미스코리아 출신의 어머니 서현경씨(38)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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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는 올 들어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것을 포함해 미국투어에 6차례 출전해 5차례나 컷을 통과했다.
―한국을 찾은 소감은….
“정말 오고 싶었어요. 4년 전에 놀러왔을 때와는 느낌이 달라요. (한국의 팬에게) 잘 봐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은….
“음식도 맛있어서 많이 먹고 싶어요. 집에서 뼈째 먹던 홍어찜과 회를 꼭 먹어야죠. 동대문 시장 같은 데 쇼핑가서 미국에 없는 액세서리도 사고요. 노래를 잘 못하는데 노래방에도 가고 싶어요.”
―이번 대회에서 박세리와 같은 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데….
“세리 언니와는 연습라운드에서 한 번 친 적이 있어요. 같이 치고 싶고 그렇게 된다면 많이 배우겠죠.”
―박세리가 국내 남자대회에서 10위를 했는데….
“그래요? 놀라워요. 세리 언니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뛰어나고 특히 아이언샷이 잘 붙기 때문에 남자 대회에서도 문제가 없었을 거예요.”
―대회 각오는….
“한국에서 첫 출전이라 진짜 열심히 준비했어요. 2시에 수업이 끝나면 7시까지 훈련을 했습니다. 매홀 버디를 노릴 거예요.”
―장래 희망은….
“대학에 진학해 비즈니스 또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어요. 패션 디자이너가 돼 내 옷을 직접 만들고 싶어요. 골프선수로는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게 목표예요.”
인천공항=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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