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선철/외국인 고용확인서 절차 너무 복잡

  • 입력 2003년 10월 2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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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둔 맞벌이 부부로 중국 교포 아주머니가 가사를 돌봐주고 있다. 며칠 전 아주머니는 불법체류자 합법화 절차가 마련됐다며 가까운 고용안정센터에서 서류를 가져와 다음 날 이를 작성해 제출하러 갔다. 그런데 2시간이 지난 뒤 아주머니는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담당직원이 “고용확인신고서에 고용자 날인이 없다”며 돌려보냈다는 것이었다. 신고서에는 한글로 ‘날인’이라고 돼 있고 중국어로 ‘날인 혹은 서명’이라고 돼 있었다. 마침 도장을 갖고 있지 않아 날인 대신 서명을 한 것인데 아직도 날인만을 고집하는 전근대적 방식이 남아 있다니 씁쓸했다. 노동부는 이 같은 일로 내외국인이 먼 길을 몇 번씩 왕복하는 수고를 덜어주었으면 한다.

김선철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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