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뜰채’ 내년부터 금지 검토

  • 입력 2003년 10월 2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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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의 잠자리채와 뜰채가 내년부터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사무차장은 2일 “관중이 뜰채를 흔들어대면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부상 위험마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 내년부터 규제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차장은 또 “뜰채는 다른 관중 앞으로 가는 타구를 가로채는 비신사적인 측면도 있는 만큼 이보다는 야구글러브를 가지고 오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홈런 볼을 잡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등장한 뜰채는 야구장의 골칫거리. 지난달 30일 잠실 삼성-LG전에선 5회초 이승엽의 뜬공을 잡으려고 관중이 대형 뜰채를 그라운드로 내밀어 수비하던 LG 우익수 알칸트라가 부상할 뻔했다. 또 일부 관중이 뜰채를 내민 채 펜스에 걸터앉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된 일도 있다.

지난달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선 관중이 던진 뜰채에 다른 관중이 맞아 부상하기도 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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