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프로농구 시범경기 부활

  • 입력 2003년 10월 2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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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시범경기가 4일 막을 올려 2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이 4년 만에 부활시킨 이번 시범경기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리는 KCC-TG의 경기를 시작으로 18일까지 모두 20경기가 열린다. 25일 개막하는 2003∼2004 정규시즌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

이번 시즌에는 SK빅스를 인수한 전자랜드 블랙 슬래머,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수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코리아텐더가 새로운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용병의 간판스타였던 오리온스의 마르커스 힉스가 허리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각 팀이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뽑은 용병들이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한편 올 시즌에는 프로무대로 복귀한 대형 국내 스타들도 많다. 코리아텐더의 현주엽, TG의 신기성, 삼성의 강혁이 상무에서 제대해 코트로 복귀한다.

오랜 재활기간 끝에 무릎부상을 털고 일어선 현주엽은 파워 넘치는 옛 모습을 보여주려는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고, 신기성은 바람 같은 자신의 스피드를 살려 지난 시즌 우승팀 TG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겠다는 다짐. 외곽슛이 뛰어난 강혁은 호화 멤버 삼성의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범경기가 정규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체력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따라 각 팀이 소극적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지난해 정규리그 1, 3 ,5, 7, 9위 팀인 오리온스, TG, 삼성, 전자랜드, KCC가 A조로 묶였다. 2, 4, 6, 8, 10위 팀인 LG, 코리아텐더, 모비스, SBS, SK는 B조. 각 조에서 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며 우승팀은 가리지 않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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