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이승엽 “대포 대신 소총”

  • 입력 2003년 9월 8일 2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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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 ‘3강 2중’으로 압축된 2003프로야구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여 흥미를 더하고 있다. 2위 삼성은 선두 현대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고 5위 LG는 4위 SK를 8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8일 수원 경기. 삼성은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3연패의 현대에 3승차로 따라붙었다. 닷새 전인 3일까지만 해도 7승차까지 벌어졌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 또 비록 3승차지만 지난해까지 적용했던 승률제 순위결정 방식에 의하면 현대보다 2패가 적어 0.5게임차까지 추격한 셈.

승리의 주역은 또다시 ‘라이언 킹’ 이승엽이었다. 최근 3경기에서 4홈런을 날렸던 이승엽은 홈런은 없었지만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의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선제 득점의 발판이 된 오른쪽 안타, 2-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선 가운데 적시타를 날렸고 3-2로 쫓긴 8회에는 볼넷을 얻은 뒤 심성보의 오른쪽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또 시즌 128타점이 돼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현대 심정수(122개)와의 차를 더욱 벌렸고 99득점으로 사상 10번째 ‘100타점-100득점’ 진기록에도 1개차로 다가섰다.

잠실에선 LG가 난타전 끝에 SK에 6-5로 승리, 2승차로 따라붙었다. 9회를 삼자범퇴 시킨 이상훈은 시즌 33세이브포인트(4구원승 29세이브)로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수원=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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