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한국시리즈 직행 ‘예약’

  • 입력 2003년 9월 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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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달에 1년 농사의 성패가 걸렸다.

이제 팀당 불과 20경기 남짓 남겨놓은 상태. 이미 4강의 윤곽은 잡혔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한 막판 순위경쟁은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이다.

과연 누가 최후에 웃을까. 4강팀의 남은 경기를 분석, 시즌 최종 순위를 예상해 본다.

▽현대=2위 삼성에 6경기차로 앞서 있어 여유롭다. 남은 20경기 중 6할 승률(12승8패)만 거두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삼성이 현대를 따라잡으려면 남은 27경기에서 18승9패(승률 0.667)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

하위권 팀과는 14경기가 남은 반면 상위권인 삼성과 3경기, 기아와 1경기, SK와는 2경기 밖에 남지 않는 것도 현대에겐 기분좋은 대목이다.

▽삼성=선두 탈환도 좋지만 2위 수성이 급선무. 8월 한 달간 11승14패(승률 0.440)로 침체된 분위기다. 임창용, 라이언 등 선발진은 무너지고 브리또의 부상, 중심 타선의 부진 등 내우외환이다.

2게임차까지 하아온 후반기 돌풍의 팀 기아와의 남은 8경기도 넘어야 할 산이다.

▽기아=막판 순위경쟁의 최대 변수는 기아다. 8월초만 해도 LG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걱정스러웠지만 어느새 2위까지 벼르고 있다. 최근 9연승의 상승세를 비롯, 8월 한 달간 19승2무4패(승률 0.826)의 무서운 뒷심을 자랑했다. 김진우-리오스-존슨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이 승리를 받쳐주고 집중력 있는 불방망이가 자랑거리. 8경기가 남은 삼성과의 팀간 전적에서도 7승3패1무로 우세하다.

▽SK=순위 상승을 노리기보다는 4위를 지키는 게 급선무. 최근 5연패에 허덕이는 SK가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SK가 남은 17경기에서 7승10패(승률 0.412)를 하고, 5위 LG가 남은 22경기에서 14승8패(0.635)를 거둔다면 LG의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상위 4강 잔여경기 비교
순위성적잔여 4강 팀간 경기
현대70승41패2무20삼성3,기아1,SK2
삼성64승40패2무27현대3,기아8,SK3
기아62승42패4무25현대1,삼성8,SK2
SK58승55패3무17현대2,삼성3,기아2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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