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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5일 0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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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김성한 감독이 선배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선배의 격려’이후 연일 승전가를 부르며 24일 3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주초인 19일 군산상고와 해태 선배인 김봉연 극동대 교수의 방문을 받았다. 원년 홈런왕인 김 교수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유일의 대학교수.
아끼는 후배를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 광주를 찾은 김 교수는 “사령탑은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빠르고 대담한 결정을 내리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온, 두뇌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는 특수 식품까지 선물했다.
선배의 지극 정성 덕분이었을까. 이후 김 감독은 주말 선두 현대와의 광주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을 비롯해 5승1패의 빛나는 성적을 올렸다. SK를 제치고 5월 8일 이후 3개월16일 만의 3위 복귀. 김 감독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감독 마음인데 선배의 각별한 격려 이후부터 경기가 술술 풀린다”며 기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평소 의리가 남다르고 지도력이 뛰어났던 김 감독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라고 화답.
이날 경기는 기아가 5회에 일찌감치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7-2로 대승. 장성호가 1회 선두 이종범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 2점 홈런, 6회 2타점 2루타의 원맨쇼를 펼쳤다.
대전경기는 한화가 2-1로 승리해 두산전 7연패에서 탈출. 선발 기론이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9회 1사후 등판한 송진우가 2001년 7월 6일 잠실 두산전 이후 2년여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잠실(LG-삼성)과 문학(SK-롯데)의 연속경기는 폭우로 취소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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