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강희/소나무 짓누르는 공원담장 '눈살'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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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울창한 송림과 대왕암이 절경으로 손꼽히는 울산의 명소 울기공원에 다녀왔다. 해안을 따라 울산교육연수원 방면으로 돌아오는 산책길을 걷다가 콘크리트 담 바로 옆에서 삐딱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몇 그루를 보게 됐다. 이 나무들은 콘크리트 밑에 뿌리가 걸려 기형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그 이유는 공원측이 담을 만들 때 나무가 제대로 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배려해주지 않은 데 있다. 이 담장은 군사시설의 하나로 해안방어벽이었지만 최근 군사시설에서 해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인간이 만든 구조물로 인해 자연이 망가져선 안 될 것이다. 인간과 자연은 서로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공원측은 지금이라도 나무가 바르게 자라도록 콘크리트 담 같은 장애물을 걷어주었으면 한다.

한강희 울산 남구 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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