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U대회]남자배구 南 웃고 北 울고

  • 입력 2003년 8월 2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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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메달은 태권도에서.’

한국이 22일 태권도에서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부터 5일간 열리는 태권도에는 남녀 각 8체급에 1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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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메달 유망주는 여자 63kg급의 한진선(20)과 남자 72kg급의 조바로(19·이상 경희대). 한진선은 오른 발 받아차기, 조바로는 빠른 발차기와 뒷차기가 주특기다.

한국은 이들 두 선수를 시작으로 태권도에서 줄줄이 금메달을 따낼 계획. 금 8개, 은 3개, 동 2개 획득이 목표.

대구U대회 북 선수단과 응원단

한편 대회개막일인 21일 남자배구에서 남북한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남자배구는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물리치고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반면 북한남자배구는 유럽의 강호 덴마크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한국남자배구팀은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예선라운드 A조 1차전에서 ‘돌아온 거포’ 이경수(LG화재·17득점)의 맹활약으로 2m가 넘는 장신이 즐비한 올해 월드리그 준우승국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3-0(25-21, 25-22, 25-14)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대회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남북한 응원단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남자배구팀은 몸을 날리는 파이팅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덴마크의 장신 벽에 막혀 2-3(22-25, 25-23, 17-25, 26-24, 9-15)로 졌다. 북한은 추영희(22득점) 호광철(14득점)의 강타를 앞세워 듀스 끝에 4세트를 따내는 등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2m가 넘는 장신 센터들이 포진한 덴마크의 높이에 막힌데다 체력마저 떨어져 승리에 실패했다. 북한은 22일 대구체육관에서 우크라이나와 예선 2차전을 벌인다.

한편 한국남자농구팀은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에스토니아에게 87-96으로 져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스타플레이어 방성윤(연세대)이 36점을 넣으며 맹활약했으나 장신의 에스토니아에게 리바운드 수(39-46)에서 열세를 보이며 무너졌다. 한국은 무려 58개의 3점슛을 던졌으나 이중 15개만이 적중하는 등 슛 난조를 보였다.

한국여자농구팀도 A조 2차전에서 대만에게 60-79로 져 역시 1승1패를 기록했다.

대구=특별취재반

△스포츠레저부=권순일 차장 김상호 김종석 정재윤 기자 △사회1부=최성진 차장 정용균 이권효 기자 △사진부=안철민 전영한 강병기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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