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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2일 2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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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승엽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삼성은 웃었고, 노장진이 던진 공에 맞은 김재현이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진 LG는 울었다.
먼저 대구 경기. 삼성은 이승엽 대신 양준혁을 3번, 마해영을 1루수로 기용했고 브리또를 5번에 올려 한화 선발 정민철에 대비한 클린업 트리오를 짰다. 이승엽이 빠지긴 했지만 전혀 손색없는 중심타선.
승부는 2회 고지행의 방망이 끝에서 갈렸다. 올 초 한화와 계약했지만 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시즌 중 트레이드된 고지행은 강동우 김한수 박한이의 4사구로만 만든 2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데뷔 첫 만루홈런을 날려 친정 팀에 분풀이했다.
삼성은 6-3으로 쫓긴 7회에는 브리또와 강동우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8-3 승리.
반면 잠실에선 LG가 시종일관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인 끝에 현대에 1-4로 졌다.
LG는 김재현 타순인 5번 지명타자에 최동수를 기용했지만 현대 선발 김수경을 공략하지 못한 채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겼다. 더욱이 LG는 2점차로 뒤진 8회 2사 후 홍현우의 볼넷과 알칸트라의 내야안타, 최동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재현을 대타로 냈지만 제 스윙을 하지 못한 채 2루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이 더했다. 현대는 김수경이 8회 1사까지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1회 박종호의 2점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광주에선 기아가 롯데에 10-4로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롯데전에서만 14전승(1무)을 포함해 15연승을 달렸다. 프로 원년인 82년 OB가 삼미를 상대로 16차전 전 경기를 이긴 특정 팀 상대 연승 신기록과는 1경기차. 문학경기는 두산이 SK에 2-0으로 완승. 2회 김동주가 선제 1점홈런을 날렸고 롯데 염종석, LG 이동현과 함께 10패로 ‘다패 공동 선두’인 이경필이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선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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