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김영옥 고비때 쏙쏙 현대 3연승 신바람

  • 입력 2003년 7월 3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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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아줌마 나간다.” 현대의 ‘주부가드’ 전주원(왼쪽)이 31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 김지현의 밀착마크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비켜! 아줌마 나간다.” 현대의 ‘주부가드’ 전주원(왼쪽)이 31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 김지현의 밀착마크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생명이 9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국민은행을 87-71로 꺾었다.

여자프로농구 단일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2000년 여름리그에서 신세계가 세운 11연승. 삼성생명은 앞으로 3승만 더하면 단일리그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신세계는 당시 리그 중반부터 연승행진을 시작한 데 비해 삼성생명은 이번 리그 첫 경기부터 한번도 패하지 않고 독주하고 있다.

단일리그가 아닌 전체 최다연승은 2000년 여름리그부터 겨울리그에 걸쳐 신세계가 세운 16연승이다.

이날 삼성생명은 국민은행의 활기찬 공격에 밀려 3쿼터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전을 펼쳤다. ‘벨기에 특급’ 바우터스(29득점 16리바운드)를 앞세운 삼성생명은 전반을 37-34로 앞섰으나 국민은행 김지윤(11득점)과 홍정애(24득점)의 골밑공격을 잇달아 터지면서 3쿼터 막판 46-47로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이 계속되자 삼성생명이 택한 것은 체력전. 최근 촉박한 경기일정으로 피곤해하는 국민은행 선수들을 상대로 거센 수비를 펼쳤고 결국 이 작전은 적중했다. 삼성생명은 66-63에서 이미선(23득점) 변연하(22득점)의 속공으로 79-63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현대도 우리은행을 61-5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31일 전적
1Q2Q3Q4Q합계
현대(5승5패)1814 92061
우리은행(3승6패)1910131456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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