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북스]'블록버스터'…최고상품을 만드는 원칙

  • 입력 2003년 7월 18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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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게리 린, 리처드 라일리 지음 이병수 옮김/276쪽 1만3000원 청림출판

기업의 성공 요인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지만, 그중에서도 위대한 기업이 성공을 거두고 생명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뛰어난 상품을 끊임없이 출시하는 능력이다. 실제 이런 간단한 원리를 깨닫지 못해 실패하는 기업도 많다. 아무리 고객 서비스가 뛰어나고 유통망이 강해도 파는 상품 자체가 변변치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 책은 700개가 넘는 신상품 개발 팀을 조사한 탄탄한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저자들은 상품 개발의 결과가 실패한 경우, 평범하게 성공한 경우, 그리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경우를 비교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심층 분석해 신상품 개발에 있어서의 5가지 핵심 원칙을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 원칙은 고위 경영자의 헌신이다. 최고의 신상품을 개발하는 팀은 최고 경영진과 물샐 틈 없는 협력을 이루어 냈다. 저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뛰어난 성과를 낸 팀이 실패한 팀보다 3.5배나 많이 최고 경영진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물론 고위 경영진의 참여라는 것이 지나친 간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무팀에 권한을 부여하고, 대신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방향 설정이나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분명하고 일관된 비전이 필요하다. 훌륭한 아이디어가 엄청난 신상품, 소위 블록버스터 상품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최초의 아이디어를 블록버스터 상품으로 바꾸어줄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이러한 구체적인 기준을 저자들은 명료하고 확고한 비전이라는 뜻으로 프로젝트 기둥이라고 명명하였다. 신상품 개발이 실패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비전을 분명히 설정하지 못했거나,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작업 중간에 비전이 바뀌고 본궤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끊임없는 실험과 재빠른 피드백이다. 엄청만 성과를 거둔 팀들은 신상품 개발 단계마다 매우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면서도 프로젝트의 성과를 높이고 있었다. 흔히 히트 상품은 뛰어난 천재들이 모여 단번에 성공한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저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정반대이다. 엉성해도 첫 번째 원형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고 대신 신속히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상품을 수정해 나갔다.

끝으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원칙은 팀워크로, 프로젝트 팀원간의 정보 교환과 협력이다. 뛰어난 성과를 거둔 팀들은 팀원간의 정보 교환이나 협력 측면에서 실패한 팀보다 2, 3배나 효율적이었다. 특히 블록버스터 팀의 구성원들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팀의 목표에만 집중하였다.

성공 기업의 특징 중 하나는 아무리 불황이어도 신상품 개발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히트 상품 개발에 관심 있는 경영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dhlee67@pops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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