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김이환/젊은 신용불량자 비난만 할건가

  • 입력 2003년 7월 13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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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자 A3면 ‘1만달러서 주저앉나-2030세대 과소비 거품’을 읽고 쓴다. 이 기사는 돈이 없어도 우선 쓰고 보자는 풍조로 인해 20, 30대 많은 사회 초년생들이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주장이 일부 젊은층의 잘못된 부분을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요즘 젊은이들이 과거와 달리 과소비 풍조에 젖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2030세대의 신용불량자 양산 문제는 과소비 못지않게 한국의 열악한 경제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본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경기 상승과 벤처 열풍 등으로 거품경제가 일었다. 그 후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최근 IMF 때 못지않은 경제대란이 몰아닥쳤다. 가정 역시 부모가 경제적 고통을 겪으면서 일부 젊은이들도 신용카드로 급한 불을 끄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지금의 한국 경제위기 문제를 젊은층의 과소비 탓으로 국한해선 안 된다. 동아일보에서 한국 경제의 위기에 대한 더 입체적인 분석을 해주길 바란다.

김이환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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