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오픈 우승 런키 “바쁘다 바빠”

  • 입력 2003년 7월 10일 17시 34분


US여자오픈 우승의 효과가 이렇게 클 줄이야….

지난 7일 끝난 US여자오픈의 ‘신데렐라’ 힐러리 런키(24·미국·사진)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미국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한 런키는 팬들의 사인 공세와 몰려든 취재진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런키는 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수많은 사진기자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고 한마디라고 더 들으려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발걸음을 옮기기도 힘들었다.

런키는 현장 인터뷰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화장이라도 좀 할 것 그랬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진 뒤 “연장전에서 우승 버디퍼팅을 한 7일 이후 각종 축하행사에 불려 다니느라 골프채를 한번도 잡아보지 못했다”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런키에게는 각종 매체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NBC-TV ‘투데이쇼’의 요청은 이번 대회 일정상 거절했으나 ESPN의 '댄패트릭쇼'와 FOX의 ‘베스트 드림 스포츠쇼’에는 출연할 예정이라고.

또 그의 휴대전화에는 연일 수많은 음성 메시지가 들어오고 있다. 런키는 “전화를 한 시간만 꺼놔도 수십건의 메시지가 들어와 있다”고 말할 정도.

런키는 “정말 내 인생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며 즐거운 표정으로 사인공세와 질문세례에 일일이 응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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