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신장병 환자다. 복막투석은 배에 관을 넣고 복막에 투석액을 투입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효과가 짧아 6시간마다 하루 4회 복막액을 갈아주어야 한다. 최근 12시간마다 투석할 수 있는 투석액(엑스트라닐)이 나와 그 번거로움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이 투석액이 일반 투석액과 달리 대부분 보험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일을 하고 싶어 울며 겨자 먹기로 이 치료약을 쓰고 있지만 한 달 병원비로 평균 40만원 이상을 지출하니 여간 부담이 되는 게 아니다. 보통 투석액과 가격 차이도 크지 않은데 왜 보험처리가 안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의료 복지는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인지 답답하다. 건강보험공단은 하루빨리 이 치료약이 보험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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