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방 이야기]꿈 많이 꾸면 몸이 안좋다는 증거

  • 입력 2003년 5월 2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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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을 꾼 사람은 복권을 산다. 꿈에서 어떤 예시를 받거나 미래를 보기도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꿈은 점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물론 꿈으로 점을 쳤다고 해서 그것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꿈의 해석은 시대와 사회,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렇지만 정말 좋은 일이 벌어졌을 때 ‘꿈만 같다’고 하거나 ‘공주가 되기를 꿈꾼다’는 식의 표현처럼 꿈에는 어느 정도 각자의 바람을 담고 있기도 하다.

꿈의 해석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사람은 프로이드다. 그는 꿈이 개인의 무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무의식 자체를 부정하기도 하고 설혹 무의식을 인정한다고 해도 그 해석이 지나치게 자의적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꿈을 몸의 상태를 드러내는 또 다른 증상으로 본다. 몸에 음기(陰氣)가 많으면 주로 물과 관련된 꿈을 꾸고 양기(陽氣)가 많으면 불과 관련된 꿈을 꾼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몸에 전혀 질병이 없는 ‘이상적인’ 사람, 즉 불로장생할 수 있는 사람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꿈은 몸의 상태가 좋지 않고 어딘가 나빠진 증거로 보는 것이다.

실제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은 심장 등에 질환이 있기 쉽다. 또 잠을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고 늘 피곤한 경우가 많다.

공주를 꿈꾸는 것은 좋지만 잠을 자면서 지나치게 꿈을 많이 꾸는 것은 치료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박석준 동의과학연구소 소장, 양재동일한의원 원장 dky00@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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