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용정/음주운전 선별단속 아직 이르다

  • 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38분


경찰은 이제까지 차도를 일제히 통제하면서 해오던 음주운전 단속을 앞으로는 음주운전 혐의가 있는 대상자를 가려내 선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음주운전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문제다. 필자는 경찰의 전향적인 조처에 찬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성급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싶다. 음주운전 사고는 운전자 한 사람의 실수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불특정 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사회문제일 뿐 아니라 가정파괴범에 준하는 범죄이기도 해 예방과 계도가 병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선별 단속을 하기에 앞서 음주운전 예방에 필요한 계도기간을 석 달 정도 두어 운전자들의 음주습관이 변하도록 유도하고 새 제도를 충분히 숙지하게끔 해야 할 것이다.

김용정 전국독서교육협의회 부회장·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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