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5월 1일 17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 |
강욱순(삼성전자)이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으로 아시안PGA투어를 겸한 제22회 매경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힘찬 출발을 했다.
2000년 이 대회 챔피언인 강욱순은 1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파72)에서 개막된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에 그쳐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통산 국내 프로대회 10승 달성을 노리는 지난해 상금왕 강욱순은 10번홀에서 티오프, 13번(파4), 14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을 한 갤러리가 주워가는 바람에 공을 찾느라 집중력이 흐트러져 3온2퍼팅으로 보기를 했으나 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핀까지 20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한 서드샷이 컵에 빨려 들어간 것. 강욱순은 9번홀(파5)에서 다시 2온2퍼팅으로 한 타를 줄여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올 1월 설악산에서 보름 동안 머물며 10차례나 대청봉에 오르는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한 강욱순은 지난달에도 다시 강원도에서 정신력을 가다듬으며 시즌에 대비했다. 지난해보다 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었다는 자신의 평가대로 이날 4개의 파5홀에서 5타를 줄이며 장타의 위력을 톡톡히 봤다.
강욱순은 “코스가 까다롭고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했는데도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이었다”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익산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석종율(두원테크)은 3언더파를 쳐 호주의 리처드 백웰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2언더파의 정준(캘러웨이) 김상기(타이틀리스트) 앤소니 강 등이 공동 4위로 그 뒤를 쫓고 있으며 ‘독사’ 최광수(KTRD)는 모중경(모비스) 최윤수(던롭) 등과 1언더파 공동 15위.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뉴질랜드 교포 이승룡은 이븐파로 공동 30위에 머물렀으며 노장 최상호(48)는 1오버파 공동 45위에 그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