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주가, 美증시 여파 600선 급락

  • 입력 2003년 4월 22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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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조정을 받으면서 600선으로 급락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51포인트 (2.81%) 하락한 603.32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사흘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0.22 포인트 높은 45.24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1.02 포인트(2.23%) 떨어진 44.44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과 미국증시 약보합 영향으로 5.85포인트 내린 614.98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물을 앞세운 기관의 매도세 확대로 낙폭을 키워 오후 한때 6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기관은 2397억원 순매도를 기록, 8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외국인도 253억원 매도 우위였다.

8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던 프로그램 매매도 1484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이에 반해 개인은 27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건설업(0.88%)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증권(-4.20%)과 금융(-4.08%)을 비롯한 은행 의료정밀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이 3%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내린 종목은 578개(하한가 없음)로 오른 종목 196개(상한가 19개)를 압도했고 48 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국민은행(-4.06%)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등이 3%대, 한국전력이 2%대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하는 등 일제히 약세였다.

3조4000억원대 해외부실 논란에도 불구하고 SK글로벌과 SK글로벌(우)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상승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주가가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며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남아 있고 기업실적 악화 우려와 유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580선까지의 조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최근 수일째 계속된 상승으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비교적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전날 나스닥(-0.08%), 다우존스(-0.11%) 등 미국시장의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억원, 4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홀로 13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지난달 24일 이래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의료 정밀기기(1.01%), 제약(0.22%)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디지털콘텐츠(-4.45%), 금융(-4.03%), 인터넷(-3.84%), 소프트웨어(-3.41%) 등의 낙폭이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8개 등 21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4개를 포함 570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에서는 한빛소프트(-7.04%), 인터파크(-6.99%), 국민카드(-6.9%), 한글과컴퓨터(-6.67%), 안철수연구소(-5.75%), 옥션(-5.72%) 등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CJ엔터테인먼트(3.2%), 하나로통신(1.05%)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10대 1의 감자를 실시한 서울이동통신이 5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나 대백쇼핑은 3일째 하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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