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아이버슨 55득점 “림이 바다처럼 보여…”

  • 입력 2003년 4월 2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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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리듬을 탔다. 림이 마치 바다처럼 보였고 거기에 바위를 던지는 느낌이었다”

미국 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앨런 아이버슨이 신들린 듯한 슛을 쏘아대며 팀의 플레이오프 1회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동부컨퍼런스 4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21일 필라델피아 퍼스트유니온센터에서 열린 5번시드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아이버슨(8어시스트)이 55점을 몰아 넣은데 힘입어 98-90으로 이겼다.

NBA 플레이오프에서 55점 이상을 넣은 선수는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릭 배리, 찰스 바클리, 윌트 체임벌린, 엘진 베일러 등 5명뿐이다. 최다득점은 조던이 기록한 63점.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이 처음 14개의 야투를 모두 직접 쏘거나 어시스트할 정도로 펄펄 날며 경기 시작부터 뉴올리언스를 압도했다. 아이버슨은 뉴올리언스가 2점차까지 쫓아오자 3점슛을 터뜨려 89-84로 점수차를 벌렸고 경기 종료 3분여 전 다시 수비를 멋지게 따돌리고 3점포를 추가했다.

아이버슨은 경기종료 37.3초를 남겨두고 상대가 94-90으로 따라붙자 전광석화처럼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동부컨퍼런스 8번시드 올랜도 매직은 1번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9-94로 꺾었다. 서부컨퍼런스에서도 5번시드 LA레이커스가 4번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7-98로 대파하는 등 하위시드 팀들이 상위시드를 격파하는 이변이 계속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1일 전적

▽ 동부컨퍼런스

올랜도(1승) 99-94 디트로이트(1패)

필라델피아(1승) 98-90 뉴올리언스(1패)

▽ 서부컨퍼런스

LA레이커스(1승) 117-98 미네소타(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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